머리에 샴푸 안쓰기, 몸소 체험 2주일

원래 뉴스는 이거다.
6주 머리 안 감은 여성들 “머릿결 윤기, 예뻐졌어요”
네이버에서 기사 검색하면 나오고,
기사 원문은 여기
번역문에 약간 못믿을 구석이 있어서 원문을 참조할 필요가 있기는 하다.
원제 Could you survive without shampoo?

체험 2주일째다.
원문 기사는 목요일에 나왔지만 그날 아침에 바빠서 머리를 못감았던 관계로 그 전날부터 해서 2주일째 샴푸 안쓰는 중이다. 뉴스보고 나처럼 따라해 보는 사람, 과연 얼마나 될까?

현재 상황은, 아주 만족한다. 물론 참고해야 하는 것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나 자신 외모에 별로 민감하지 않고, 남자고, 남자머리로서 길지도 짧지도 않다. 염색한 적 없고, 드라이하는 일도 거의 없다. 원래 2-3일에 한 번씩 감는 편이었는데 요새들어서 거의 매일 감고 있던 중이었다. 본래 덜 감는 것에 익숙한 편이고 머리결에 도움은 안줘도 해칠 일은 안했던 상태.

2주간에 한 것은, 1-3일에 한 번씩 따뜻한 물로만 충분히 헹구어 주었다. 그것이 전부.

실험 결과는 정말 멀쩡하다. 머리를 막 감은 다음의 느낌은, 샴푸에 린스까지 했을 때의 부드러움 대신 약간의 기름진 느낌이 분명히 있지만, 한두시간이 지나 마르고 나면 차이가 없다. 물로만 씻으면 냄새 날거라고 어릴 때부터 들었었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다. 멀쩡할 뿐만 아니라 좋은 변화들이 있다. 자고 일어났을 때 눌린 머리도 한 30분이면 자연스레 제자리를 찾게된다. 3일 정도 물로도 씻지 않으면 비듬의 우려가 있지만 물로 씻는 것으로 충분하다. 지금까지 경과에 만족하고 당연히 앞으로도 좋아지면 좋아지지 절대 나빠지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 게다가 계절적으로도 지금이 가장 덥고 습해서 어려운 시기 아닌가. 건조한 계절에는 머리카락에 본래의 기름기를 유지시키는 것이 더 도움이 되리라고 예상한다.

그러면 생기는 질문이, 샴푸는 뭣에다 쓰려고 만들었겠는가이겠다. 지금의 샴푸 소비가 상당부분 기업의 마케팅에 의해 조작된 습관이라고 해도, 분명히 이것이 주는 이점이 있었으니까 샴푸 사용이 초기에 증가했을 것 아닌가. 순전히 추측이지만 아마도 그것은 인위적으로 헤어스타일을 세팅하면서부터 아닐까. 인위적인 세팅을 위해서 다른 물질을 바르고, 그걸 씻어내기 위하여 샴푸를 쓰고. 머리결이 안좋아지니까 컨디셔너나 영양제를 더 바르고. 염색이라도 하고나면 더 이런저런 관리를 해주어야하고. 그래서 샴푸가 필요한 것 같고, 그냥 자연스럽게 머리를 놓아둘 사람은 샴푸가 필요없는 것 같다.

ok. 나도 일단 6개월을 향하여.

by hansuk | 2006/07/19 23:29 | daily stuffs | 트랙백(11) | 덧글(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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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Greek at 2006/07/20 00:58
밸리보고 왔습니다. 저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들었는데 쉽사리 시도는 못 해보겠더라구요.(하루만 안 감아도 머리에 기름이;) 6개월 성공하시면 저도 한 번 시도를....^^
Commented by SARA☆ at 2006/07/20 12:07
이오공감 보고 들어왔습니다. 안녕하세요. ^^
저 예전에 어학원 다닐 때 그곳 일본인 선생님이 비누라던가 샴푸 등등의 세제는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시더라구요.
머리감을 때도, 세수할때도, 그냥 물로만 씻는다고...
처음에 그 말 들었을 때는 "에에? 뭔가 꿉꿉하지 않을까?;; 물로만 씻어도 더러움이 다 씻겨지려나?" 라고 생각했는데...
여기와서 이 포스팅을 보니까 이제사 이해가 되네요. ^^;
그래도 전... 샴푸가 가져다 주는 그 상쾌함(?)을 당분간 포기하기 힘들 것 같아요;;ㅂ;;
Commented by 코코 at 2006/07/20 12:13
안녕하세요. 이오공감 보고 왔습니다.^^ 저도 3일째(그 전에 안 감은 것까지 치면 나흘째?) 해보고 있는 중인데, 머리가 어깨 정도에 와서 그런지 조금 힘들어요. 머리가 짧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자를 생각은 없어서 샴푸가 아닌 다른 것들을 이것저것 사용해보는 중입니다. 6주 동안 버틴 영국 여성도 머리가 길던데... 아무튼, 참고가 되었습니다. 화이팅이에요! :D
Commented by 영구 at 2006/07/20 12:26
포스트 잘 봤습니다.^^ 저도 한번 시도해봐야겠네요. 정말 아무것도 바르지 않는 게 모발 건강엔 가장 좋을 것 같긴 하네요.
Commented by 에로에로 at 2006/07/20 13:33
되는 사람이 있고 안되는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안되는 사람은 머리에서 시체썩는 냄새가 난다고 합니다. [...]
Commented by 홍양 at 2006/07/20 13:33
하루에 머리를 두번감는 나에겐 버거운거예요.
Commented by Frozenblue at 2006/07/20 13:47
이오공감 보고 왔습니다.
비듬이 있는 데다 헤드앤숄더 샴푸 멘솔향의 쏘는 맛을 즐기게 되어 버려서 이제 무리일 것 같네요. 돌아갈 수 없는 길을 온 듯...?
Commented by marlowe at 2006/07/20 14:23
이오공감 보고 왔습니다.
저도 꽤 오랫동안 샴푸, 린스 없이 살아오다가, 누이들이 시집가고 남긴 것들이 아깝고, 샴푸, 린스를 안 쓰면 머릿결을 망친다는 기사를 읽고 쓰다보니까, 요즘은 매일 사용합니다. 수질오염도 줄일 겸 사용을 자제해야 겠네요. (기회가 되면 청포 삶은 물로 머리를 감아보고 싶군요.)
Commented by 나도 했다 at 2006/07/20 14:34
나도 신문 기사를 보고 그날 부터 하고 있다. 글을 쓰신 분과 같은 남자다. 가끔씩 비누 칠이냐 샴푸 아주 소량 쓴다. 샴푸로 매일 머리를 감았을 때와 비교하면 머리가 푸석 하던 것이 많이 부드러워 졌다. 그냥 머리 감는 건 매일 어쩌다가 기름기가 넘친다 싶은 날은 비누칠 정도
Commented by akachan at 2006/07/20 14:36
나도 했다 / 다른 거야 그냥 자기 믿음과 취향에 따른 거지만요 비누로는 되도록 감지 마세요. 비누로 감는 건 모발과 두피에 상당히 해롭습니다. 차라리 퐁퐁으로 감는 게 훨씬 안전할 거에요.
Commented by 토끼 at 2006/07/20 15:05
린스가 떨어져서 식초로 마무리한적 있었는데 귀신같이 부드러워집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린스를 쓰는 이유는 뭐라죠? -ㅁ-?
Commented by rr at 2006/07/20 15:07
샴푸나 주방세제나 계면활성제가 들어있어서 피부에도 환경에도 굉장히 나쁘죠.
Commented by ╋마이빌╋━ at 2006/07/20 16:16
어릴적에 샴푸를 함에있어서 머릿니(사면발이) 같은 곤충을 죽여주는 역활을 겸용했다죠..샴푸를 해서 머리가시원해진다는것보다 샴푸할때 손으로 비벼주는것때문에 시원해지는것같은 -_-... 개인적으로 물로만 씻기를 해보는중인데 만족중입니다..
Commented by has at 2006/07/20 17:32
시도해봐야겠네요 ^^
아무래도 줄이는게 좋다는 생각은 하곤했지만
실행에 옮기진 못했었었었었거든요..
나.도. 할. 수. 있.다.
Commented by 세뇌 at 2006/07/20 17:44
마침 방학이고 하니 한번 해봐야겠어요 ^^
Commented by RubyHeart♡ at 2006/07/20 18:01
하고 있는데 나쁘지 않더군요.
굳이 샴푸 안바르고도 할수 있어서 부담이 없습니다.
Commented by lain at 2006/07/20 19:20
저도 그 기사 보고 실행중입니다. (2주? 3주?)
근데 뭐 맞고 온다거나 하면 떡이 살짝씩 쪄지더라구요.
그래서 일주일에 한번정도는 샴푸를 해줍니다.
Commented by 白 夜 at 2006/07/20 20:42
매일매일 머리감고 샤워합니다만, 머리에 기름이 너무 심해서… 샴푸를 안 쓸수가 없습니다. 머리감고 반나절 정도만 지나도 머리에 기름이 잔뜩 졌다는게 느껴지거든요 ㅠ_ㅠ;;
Commented by 티갈 at 2006/07/20 23:51
지성...인지라-_-;; 방학이 되고나면 실행을+_+ 해보고 싶어요-0-!
Commented by 모나 at 2006/07/21 00:46
오빠 이오공감 추카~ ㅋㅋㅋ
Commented by 아라사 at 2006/07/21 01:26
냄새도 정말정말 안나요?
Commented by 불량모범생 at 2006/07/21 02:58
글 잘 봤습니다^^ 시도해 봐야겠네요. 사실 샴푸질은 너무 귀찮아요 -_-;;;
Commented by 야나기 at 2006/07/21 08:06
흠...님 글을 보고 나니 한번 정도 시도해보고 싶네요....ㅎㅎ
마침 방학도 했으니 이참에 한번 해볼까나....
Commented by Seta at 2006/07/21 09:00
ㅠㅠ 어떻해요... 이오공감 타고 왔는데 왜 전 이렇게 웃길까요ㅠㅠ;; 푸하하, 저도 언젠가 시도를 __)...
Commented by lain at 2006/07/21 18:30
냄새는 안납니다.
Commented by 프라푸치노 at 2006/07/22 23:04
머리냄새가 안난다던가 스타일이 좋아진다는 얘기는 여기저기서 들었는데 모발이나 두피건강상태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네요.
(냄새가 안 난다는 건 큰 문제는 없다는 거겠지만...)
Commented by hansuk at 2006/07/22 23:57
허거덩. 별 생각 없이 쓴 글이 어쩌다 이오공감이 되어 방문자가 이리 많았답니까. 제 블로그 역사상 이런 일이 없는디요... --;

냄새 확실히 없고, 모발이나 두피, 별다른 변화가 있다고 얘기할 단계는 아직 아닌 것 같아요. 다만 샴푸를 안썼다고 해서 문제가 생긴 건 아직은 전혀 없어요.

갠적으로는 기름기 심하신 분이 한달쯤 꾹 참고 시도를 해보시면 다른 분들이 참고하기에 정말 좋은 케이스가 될 것 같은데요. 과연 해 보시는 분이 있을지... 두피가 기름진 환경에 익숙해지면 분비량도 자연스럽게 조절되기 시작하면서 개선이 될 것 같은데요. (그럴 것 같다고 하던데요.) 제 경우에는 샴푸 안쓰기에 워낙 무리가 없어서 제가 특이한건가 싶기도 하네요. ^^
Commented by 검귀 at 2006/07/23 13:50
이오공감 오른 것 보고 구경하러 왔습니다.
저는 매일 샴푸를 써서 그런지, 물로만 씻어도 된다는 게 놀랍네요.
아무래도 방학이니 한 번쯤 시도해 봐도 나쁘지 않을 듯합니다.
잇힝. 바로 시도 들어갑니다. ㄱㄱㄱ.
Commented by Hnostalgia at 2006/07/23 15:37
근데 땀 많이 흘리면 또 다른 얘기가 되지 않을까요?
Commented by 유운 at 2006/07/23 19:40
하핫 저도 했었는데 한 5일하고 말았어요.
저는 머리가 푸석푸석해지고 막 엉켜서 견딜 수가 없더라고요.
다시 샴푸질을 시작하고 나서 며칠간은 린스를 써도 푸석푸석함을 감출 수가 없었어요.
앞으로의 결과도 기대합니다 ^^
Commented by ecoyul at 2006/07/23 21:55
음. 비누로 감기는 안좋군요. 어쩐지 푸석푸석 하더라는. 저도 한번 시도해봐야겠어요. ^^
Commented by 어리공주 at 2006/07/24 00:02
와- 멋있어요. 이오공감에서 보고 왔답니다.
직접 몸소 체험해보시는 센스!
앞으로도 기대하겠습니다 :D
Commented by numa at 2006/07/24 00:07
제가 지성피부라..기름기가 많은 편인데...
저도 한 일주일 됐습니다-_-;
그런데, 전혀 이상 없네요.
물론, 아침저녁으로 샤워할 때, 비누나 샴푸 쓰지 않고
물로만 충분히 깨끗히 꼼꼼히 씻어주고 있구요.
간지러운것도 모르겠고, 푸석푸석하지 않아서 좋습니다.
가끔 왁스 쓰는데, 왁스 한 뒤에도 물로만 잘 헹구니 별 이상 없습니다.
뭐 앞으로 당분간 더 해봐야 하겠지만-_-;;;
Commented by 한님 at 2006/07/24 02:36
괜찮은 분과 안 괜찮은 분이 딱 갈리는 모양이군요.
Commented by 과객 at 2006/07/24 11:08
지성피부인 사람은 민폐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성공하시길..
Commented by 캔디 at 2006/07/24 11:39
이 기사를 봤을 땐 '아..그렇구나' 정도 였는데 hansuk님 글을 보고 직접 해보고 있습니다. 지난 주 목요일부터 시작했는데..워낙 강한 지성이라 그런가요, 으흑.. 일주일은 채우려고 참는 중입니다;;
Commented by 괜찮아 at 2006/08/04 04:40
지금 4주차 접어듭니다...워낙 펌,염색으로 많이 상해있던 터라
조금이라도 좋아졌으면 하는 맘으로 시작했답니다.
지금요? 아직은 잘...!! 팁을 알려드리자면, 냄새 걱정하시는데
물로 깨끗이 감은 후 마지막 헹굼물에 식초를 3-4방울 떨어뜨리면
냄새도 가시고 린스효과까지 있답니다.
Commented by hansuk at 2006/08/09 16:26
한달이 넘었어요. 지난 주말이 고비였지요. 일요일에 해운대에 가서 푹 젖고 놀고는 바로 씻은 것도 아니고 한두시간 있다가 미지근한 물로 대충 씻고는 참 찝찝했거든요. 다음날 따뜻한 물로 씻어도 엉망이라 샴푸를 써 말어 했는데 그냥 버텼더니 화요일부터 괜찮아졌어요.

사실 샴푸 한 번 쓴다고 큰 일 날 것도 아니고, 필요할 땐 쓰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다만 지금은 실험중이라 궁금해서 그냥 놔둬봤어요.
Commented by ㅇ_ㅇ at 2008/08/20 17:09
머리 6주 안감고 좋아졌다는 기사를 2년전에 봤지만 물로 감았다는 내용을 건너뛰고 봐서 2년후가 된 지금 너무 신기한 정보들이군요.
물로만 머리를 감는다...
마침 머리 안감고 있었는데 오늘부터 물로만 머리를 감아볼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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